고창에 다시 가게 될까?
- 작성자 : 김미경
- 작성일 : 2018.06.18
- 조회수 :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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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고창에 다시 가게 된다면 그건 한충호 해설사 때문이다.
10년 전에 고창에 간 적이 있다. 선운사에 갔고 선운산 낙조대까지 등반하고 하산하여 서울로 올라왔다. 마치 고창에는 선운산만 있은 것처럼 선운사와 선운산만 달랑 보고 간 것이다. 그 후 9월이면, 서러움에 지쳐 붉다 못해 핏빛으로 타오르는 한 많은 꽃무릇을 보러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가지 못했다.
그간 나는 고창 선운사밖에 몰랐는데.. 이번에 한충호 해설사와 함께 다니면서 고창이 이렇게 볼거리가 많고 먹거리가 많다는 것을 이제사 알았다. 고창읍성의 대나무밭, 소나무 군락지 등을 돌아보며 내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느릿느릿 여유 있는 산책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야지 생각했다. 운곡람사르습지를 걷고 나선 내 다음에 8km의 람사르순환코스를 다 돌아보고 42톤의 고인돌과 꼭 마주하고 인사를 하고 말리.. 생각했다. 백수해안도로의 해수온천을 보면서 내 다음에 온천을 좋아하는 엄마를 모시고 와서 함께 첨벙첨벙 놀다 가리.. 생각했다. 고창 앞바다에 끊없이 펼져진 자연의 보고 갯벌을 보고나선.. 내 다음엔 발가락 사이 꼬물꼬물 갯벌의 감촉을 꼭 느껴보리 생각했다.
다정이 지나치면 병인가 하노라.. 했다지만 한충호 해설사의 최고의 친절과 열정어린 안내에 감사를 넘어서 미안할 지경이다. 언젠가 다시 고창에 가면 한충호 해설사를 다시 만나 고창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흠뻑 빠지고 싶다.
다시 한번 한충호 해설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