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의 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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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선운사를 휘감고 흘러내려오는 풍천수,
물에 뛰어든 도토리, 상수리의 탄닌이 베어나와 차라리 어두워진 물색이다.
2020년 10월 20일,
풍천이 인천강과 만나는 곳에 있는 작은 보에 2시간 가량을 쪼그려 앉아 밀물이 몰려오는 광경을 처음으로 관찰한다.
작은 고기때를 앞개우고 거품을 뒤집어 쓴 물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만조 수위가 되자 밀려온 밀물은 보를 거꾸로 넘어 선운사를 향해 역류하기 시작한다.
장어가 바다를 오가며 살듯,
바닷물 마져 조류를 따라 보를 넘다들며 오르내린다.
활기 넘치는 이 조류가 그 유명한 풍천장어를 길러냈음이 뜰림 없다.
좋은 공부까지 하게 해준 선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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