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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의 터널

  • 작성자 : 선선애
  • 작성일 : 2023.03.03
  • 조회수 : 147
5년의 설움이 단 한통의 전화로 봄날 눈 녹듯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약 5년전 행정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관계로 조그마한 가게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을 한달에 두번 쉬는날마다 딸이 사는 광주 소재 아파트 분리 수거장에 가져다 놓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고창군청에 다른일로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25년이 다 되도록 고창군에 군민으로 살면서 단 한번도 행정의 도움은 받지못하고 설움만 받았다는 속상함에 재활용품을 5년동안 광주에 가져놓은 것도 이야기하며 설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후 환경팀 재활용담당자 전형문 주사님이 전화를 해주셨습니다. 첫마디가 "죄송합니다, 얼마나 속상하셨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소통하여 수거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당연히 해야할일을 못한것에대한 사과와 아팠을 제마음을 다둑여주는 따스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그동안 쌓여있었던 설움이 순식간에 녹여내버렸습니다. 그간의 상처 때문에 서설이 길었습니다. 칭찬하고 싶은 사람은 환경팀 전형권 주사님입니다. 고창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렸던 내게 다시 고창을 사랑할수 있도록 만들어준 전형권주사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날 저는 눈시울이 뜨거웠답니다. 공직에 있는 분께 처음으로 사람 대접 받아본 느낌이었습니다. 주사님은 고창을 빛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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